이 논문은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와 한국서원학회가 주최한 “『노상
추일기』를 통해 본 조선후기 구미지역 생활사” 학술대회(2019.11.15.)에서 경북대 김정운 연구교수의 「노상추 일가의 의례 활동과 친족 관계」라는 제목의 발표문입니다.
한 가문의 구성의 시작과 그 시대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믑니다. 역사 자료로 흥미있게 읽으면 좋겠습니다.
관리자..
발표문 중에서..
『전근대 사회에서 가족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다. 그런
가족의 운영 방식은 사람들의 관념이 다층적으로 작동한다. 조선
시대 가족은 당시의 사회적 요인과 경제적인 요소, 그리고 문화
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빚어낸 결과이다. 그런 이유에서
가족에 대한 연구는 그 시대를 이해하는 중요한 소재가 된다.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서 조선시대 가족 및 친족 질서는 17세
기 전반부터 변화하기 시작해서 18세기 중반 이후에 일정한 양
상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았다.
(중략)
본고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경상도 선산에서 거주
하면서 과거를 통해 관직 생활을 경험한 노상추 일가를 대상으로
두 가지 요소를 검토하고자 한다. 우선 거주 방식을 통해서 가족
의 범위와 구성원의 상호 관계를 검토한다. 다음으로 의례를 시
행하는 과정에서 친족 구성원과 그들 상호 역할을 검토한다. 그
들이 말하는 ‘우리 집’을 구성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역할을 통해
서 ?주자가례?가 조선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단되고 변용되었는지
확인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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