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추일기』 기획전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4-19 09:58:23 조회수 : 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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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성리학역사관」에서는 지난 해 12월 14일부터 금년 3월 31일까지 『노상추일기』 기획전이 있었습니다. 이 전시전은 이 일기가 구미 지역의 대표적인 문헌자료로 자리매김 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지난 해 11월 24일부터 금년 2월 28일까지 「역병,일상 특별전」에 조선시대 사람들이 역병에 대처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기 위하여 『노상추일기』를 전시하였습니다. 이 일기에는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 심지어 왕족과 조정의 고위 관리들이 역병으로 고통 받는 내용이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관리자
『 조선시대 개인일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전국의 개인일기의 현황 조사를 하여 많은 일기류를 발굴하였고 해제하였다. 이에 따른 다양한 주제를 이용한 개인일기류의 연구는 한국사 연구의 또 다른 장르를 자리 매김하는 데 촉매 역할을 할 것이다.
역사 연구의 한 방법인 -당시의 생활을 통해 역사를 조명하는- 미시사 연구에서 개인일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역사의 대중화와 활용을 위한 스토링텔링 소재 발굴의 필요성 등으로 더 많은 개인일기가 소개될 것이고 연구 또한 활발해 질 것이다.
2005년에 한문 정서본으로 공개되었을 때부터 주목을 받던 『노상추일기』는 2021년 12권 완역과 함께 시대적인 요청으로 그 관심은 더해지고 있다.(『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데이터베이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2021년 노상추의 부친 노철이 34년간 기록한 일기가 발견됨으로서, 거의 100여 간의 이 두 부자의 일기는 그 특이성과 희소성으로 가장 대표적인 조선시대 개인일기 중 하나로 평가 받을 것이 확실하다.
이미 학계에서는 다수의 다양한 주제의 논문이 발표되었고, 그 외 여러 저술과 방송 등에 인용되어 『노상추일기』의 특별함과 그 가치는 이제 공유된 정보이다. 이 일기는 무관이 기록하였다는 희소성과 68년이란 오랜 기간 그리고 내용의 다양성으로 특징되고 평가되어 있다. 그러나 노상추라는 그 시대의 한 인물의 관점에서 보면 삶의 시간과 공간이 너무나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어 생애의 단면들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특징이다. 명문가라는 짐, 가족의 연이은 죽음으로 인한 거의 공포에 가까운 위기감과 외로움, 친족 간의 갈등, 관직을 위한 집념, 80세가 넘어서도 벗어날 수 없는 집안 경영 그 와중에도 자손과 집안의 번창과 관직의 영예, 이러한 단면 뒤에 서려 있는 희노애락의 본질은 현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
기고문 일부(노용순)
((사)서산와역사문화연구소 대표, 서산와공(노상추) 9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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